2022.05.19~2022.05.23 나연이와 제주여행

짐을 많이 챙기기 싫어 제주 갈 때는 대부분 배낭을 메고 갔었는데 이번에는 새로 산 캐리어를 들고 총총총~ 수학여행, 엄마와, 혼자, 그리고 이번엔 나연이와 생애 4번째 제주여행

진짜로 떠날 시간!
1일차 아쿠아플라넷

창 밖으로 보이는 성산일출봉

공연 보면서 오징어땅콩버터 꼭 먹어줘야해

귀여운 바다사자










각박한 현실 속 비현실적으로 생긴 해파리가 너무 좋아…


하와이 저리가라~

제주 올 때마다 망고레이 먹어보고 싶었는데 매번 실패하다가 드디어 먹어봤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행복감 충전 완료

예약한 숙소 중에 비싼 축에 속했던 곳인데 벌레도 많고 더럽고… 땅콩 집이라 동선 효율도 떨어지고 호스트의 피드백이 느려 기대 이하였던 숙소. 아침에 일어나서 전날 사 온 빵과 커피를 마셨다.
2일차 우도



오토바이 운전 첫 경험. 처음엔 나연이가 먼저 운전했는데 오토바이는 처음 몰아보는 거라 부들부들 떨길래 무슨 배짱이었는지 ‘그럼 내가 할게!’ 해버렸다. 근데 내가 더 못해… 아무리 우도라고 해도 운전은 운전인데 겁도 없었다. 고랑으로 떨어져 황천길 갈 뻔했다.


근처 바다에서 인생샷을 건졌다.

처음 먹어보는 수제버거

수제버거 현실ver.

바다에서 투명 카약 타는 사람들 구경하면서 까눌레와 커피. 까눌레는 역시 맛있어


여기가 바로 스위스

말랑말랑 따뜻한 고양이의 촉감을 느껴본지가 얼마나 오랜만인지

스위스 절경을 배경으로 한 컷 ^^

운전실력 쒯이라 결국 조수석에 탑승한 나




제주올레보트 타고 동굴 속으로~ 멀미 나서 이제 그만 타고 싶은데..? 싶은 생각이 들 때 즈음 딱 끝났다.
여태 했던 제주 여행 중 최고로 좋았던 우도! 오토바이 타면서 시원한 바람맞는 것도 좋았고 풍경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또 제주에 온다면 다시 꼭 가보고 싶은 곳 1순위

아기자기 귀여웠던 숙소. 독채가 아니라 게스트룸이라고 해서 다른 여행객들과 마주치면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거의 독채나 다름없이 분리되어 있어서 좋았다.
3일차 서귀포



유명한 맛집이었던 네거리 식당에서 갈치조림을 먹었다. 이날 물놀이가 계획되어 있어 수영복을 입어야 했는데 절제를 하지 못하고 그만… 엄청나게 먹어버렸다. 제주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서귀 샌드에 가서 치치와 썸머를 봤다. 이곳은 모르고 있다가 나연이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가게 되었는데 치치와 썸머 그려진 굿즈들이 아주 귀여웠다.


바나나 푸딩 순삭이요



선녀탕에 가서 물놀이를 했다. 5월임에도 불구하고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계획은 스노클링 고글과 구명조끼를 입고 수심이 깊은 곳에 들어가는 거였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파도가 거칠었고 수심이 깊어서 포기하고 얕은 곳에서 놀았다.

물놀이 끝나고 먹은 핫도그와 한라봉 주스 꿀맛




살이 많이 탈 거라는 생각을 애초에 안 했기 때문에 선크림을 안 발랐었는데 결과물은 살벌했다… 덕분에 지금은 건강미 넘치는 몸이 되었는데 저 경계들은 사라질 생각을 안 한다.


물놀이를 마치고 걸어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귀여운 무인 상점 발견. 호기심에 하나사봤다.


자몽과 비슷했는데 쓰고 질기고 다했다.

한라산뷰


제주에 와서 시장을 안 들를 수 없지 싶어 저녁에 나와 올레시장에 갔다.

대충 생겨서 더 귀여운 돌하르방 빵

올레시장에서 사 온 마농치킨, 깡통 화덕 흑돼지 만두, 감귤 찹쌀떡, 천혜향 주스. 유독 웨이팅이 길었던 음식이 흑돼지 김치말이와 마농치킨이었는데 흑돼지 김치말이는 웨이팅 할 엄두도 못 냈고 마농 치킨은 사실 그 옆에 있던 집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

흑돼지 만두 맛있다.

아침에 ‘와’가 먹고 싶어 편의점에 갔는데 안 보여서 대신 집어온 처음 보는 아이스크림.
4일차 애월


내가 좋아하는 협재해변~ 많이 와봐서 이번엔 생략하려 했지만 오니까 역시 좋다. 다음번엔 꼭 해수욕을 할 테다.

안에 백년초 잼이 들어 있던 초콜릿 디저트







날이 흐려서 그런지 맑고 푸르게 느껴지지는 않았던 한담해변


예전부터 그렇게나 가고 싶었던 노티드 도넛에 와봤다. 사람이 엄청 많았고 밖이 잘 꾸며져있어 좋았지만 반대로 내부는 관리가 잘 안되어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컸다. 요즘엔 입맛이 바뀌어서 그런지 크림 가득한 도넛은 딱히 먹고 싶지 않아 아메리카노만 마시고 왔다. 그래도 이왕 간거 맛이라도 볼 걸 그랬나 싶기는 하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호스트가 신경 쓴 게 느껴졌고 아기자기 아늑해서 제일 좋았던 숙소. 다음에 또 제주에 온다면 이곳에 묵을 의향 백 퍼센트!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노을이 너무 낭만적이었고 예뻤다. 제주에 올 때마다 언젠가는 꼭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특히 노을을 볼 때 더욱 그렇게 느꼈다.

인스턴트와 같은 상업적인 맛이 강해서 아쉬움이 컸던 매운갈비찜

집에 돌아가는 길 바다 지평선 너머 불 켜진 어선들마저 낭만적이었다.

예쁜 제주의 야경. 숙소로 돌아가야 하는데 외곽 쪽이라 택시가 잡히지 않아 식겁했다.


숙소에 있던 귀여운 아로마 오일 버너와 그 위에 올려진 로즈마리. 티라이트를 켜니 로즈마리 향기가 은은하게 퍼졌다. 어쩜 저런 생각을 하셨는지 감탄에 감탄

한라봉, 천혜향 주스 처돌이인데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달고 맛있었다. 먹고 싶을 때마다 기억하고 인터넷으로 주문하려고 사진 찍어놨다.
5일차 돌아가는 날

공항에서 먹은 갈치조림. 네거리 식당 갈치조림을 먹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한없이 아쉬웠던 맛이었다.

우무 푸딩을 공항에서도 팔고있었다!
꿈처럼 느껴질 정도로 행복했던 제주여행 기록 끝. 이번 여행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현실에 돌아와서도 일주일은 더 행복했던 것 같다. 사실 블로그에 글 올리기는 귀찮았지만 이 행복을 잊지 않고 언제든지 다시 회상하기 위해서 꾸역꾸역 글을 썼다. 기특하다 내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