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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

My plant friends

by Han Bi Choi 2021. 7. 11.

스파트필름, 몬스테라, 블루스타, 수채화 고무나무, 무늬홍콩야자, 수박페페, 그리고 여러 다육이와 선인장들

Phlebodium aureum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식물 중 하나인 블루스타. 처음 받았을 땐 이게 푸른색이라고? 했는데 다른 식물들과 함께 모아놓으니 확실히 오묘한 에메랄드빛을 띈다. 그늘에 사는 고사리과라서 햇볕에 두면 잎이 타버리기 때문에 창가에 두지 않고 내 방 침대 옆에 두고 항상 지켜보고 있다.

Ficus elastica variegata

그리고 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식물들 중 하나인 무늬 고무나무. 수채화 고무나무라는 별명과 걸맞게 잎의 무늬가 수채화 같고 아름답다. 딱 보자마자 이건 꼭 데려와야 한다 싶어서 망설임 없이 구입했다. 나온 지 얼마 안 된 새 잎은 맑은 붉은색이 섞여있고 잎에서 광택이 난다. 몬스테라와 스파트필름 등 기르기 쉬운 관엽식물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자라는 속도가 느리다. 주로 봄에 잘 자란다고 하니 기다려봐야겠다.

Opuntia microdasys var. albispina Fobe. (Bunny ears cactus)

앞에 쪼르륵 놓여있던 여덟 개의 쪼꼬미 화분들. 식물을 맨날 보고 싶은데 일상 대부분의 시간은 회사에서 보내다 보니 아침 출근 전이나 취침 전에 보는 게 전부였다. 그래서 사무실 책상에 두고 회사에서도 지겹게 보려고 구입했다. 부피 큰 화분을 들고 갈 순 없으니 말이다. 일반 다육이들과 같은 종이지만 업체에서 작게 키우는 원리가 따로 있다고 한다. 잘 안 자라는 편이나 물을 많이 주거나 햇빛이 부족하면 웃자라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첫 번째는 토끼를 닮은 생김새 때문에 다른 다육이들에 비해 유독 비쌌던 백도선.

Sedum rubrotinctum (Jelly Bean Plant)

백도선을 제외하고 7개 식물들은 랜덤이었는데 작은 식물들 중 젤리빈이 제일 앙증맞고 귀엽다고 생각한다. 너무 귀여워서 보자마자 소리 질렀다. Jelly Bean Plant라는 영어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정말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다육이인데 다른 종이지만 사촌지간처럼 생겨서 괜히 함께 찍어봤다.

Crassula Americana cv .Flame

불꽃을 닮아 지어진 이름 화제/화재. 이름을 알고나니까 더욱 마음에 들었다.

Portulacaria afra var. foliis-variegatis Jacobsen (Rainbow Bush)

예전에 벚꽃을 닮은 다육이를 보고 저건 나중에 꼭 사야지! 했었는데 알고 보니 그때 그 식물과 비슷한 종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악무라고 불리는데 처음엔 뭔가 생김새와 매치가 안 됐다. 내가 볼 땐 딸기와 바닐라가 섞인 아이스크림 같은 이미지인데 아악무라는 단어를 보면 아악- 하고 우는 새가 떠올랐다. 왜지? 지금도 여전히 떠오른다. 고복수-짝사랑이라는 곡에서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라는 가사 때문일까

Sedum clavatum

많은 사람들이 키우는 국민 다육이 라울. 위에 흰 자갈이 다 부서진 채로 와서 슬프지만 저 본연의 흙색이 더 예쁜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불량건으로 접수되어 구매처에서 새로 보내준다고 하는데 도대체 언제 오는 걸까?

군선이라는 선인장. 학명과 영어 이름을 찾아보려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 나온다. 딱 보자마자 스펀지밥에 나오는 뚱이가 생각났다. 스펀지밥 뚱이의 머리가 화분에 심어진.,, TMI 지만 뚱이 키는 6cm 몸무게는 40g이라고.. 너무 귀엽다.

Crassula rupestris ssp. commutata
mammillaria gracilis (Thimble Cactus)

엄지손가락을 닮아서 애칭으로 thumb라고 지어줬는데 영문 이름을 보니까 thimble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뭐 엄지나 골무나 어쨌든 손가락 모양을 닮았다는 거다.

혹여나 자갈이 깨지기라도 할까 비닐장갑에 하나하나 담아 갔다.

이름 모를 다육이가 자구 번식을 했다. 자구가 올라오는 광경은 생전 처음 목격했는데 예상치도 못한 일이라 너무나도 놀랐다. 좀 더 크면 독립시켜줄 생각에 벌써부터 신난다.

어느 식물에 언제 물을 줘야 할지 감이 안 와서 토양 측정계까지 사고야 말았다. 습도, 산도, 광도를 측정할 수 있다. 얼추 맞는 것 같기는 한데 이 측정계만을 전적으로 믿어도 될지 아직까진 모르겠다. 겉흙이 말랐을 때 측정계를 한 번 꽂아보고는 하는데 건조하다고 나오면 과습에 예민한 식물들은 초록색 범위까지, 물을 좋아하는 식물들을 파란색 범위까지도 주고 있다.


아 그리고 작은 식물들은 위에 나왔던 순서대로 백도선(Jack), 홍옥(Jelly Bean), 화재(Ariel), 아악무(Vanilla), 군선(Berlin), 알바(Thumb)라는 애칭을 지어줬다. 라울과 언성은 너무 빨리 사람들에게 분양을 가버려 지어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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